[중앙일보] 청와대·경복궁·광화문에 자율주행버스 무료 운행...노선버스로는 전국 최초

Korean
에스유엠의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드립니다.
공지사항
공지사항

[중앙일보] 청와대·경복궁·광화문에 자율주행버스 무료 운행...노선버스로는 전국 최초

에스유엠관리자 0 252

 

청와대·경복궁·광화문에 자율주행버스 무료 운행...노선버스로는 전국 최초

 

  

청와대·광화문 인근서 주행 중인 전기 자율주행 버스. [사진 서울시청]

 

 

서울 종로구 청와대 주변에서 전기를 동력으로 쓰는 자율주행버스가 정기 운행을 시작한다. 자율주행버스가 시범운행이 아닌 정규 버스 노선에 운행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서울시는 “22일 오후 2시부터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를 정기 노선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기존 서울 시내버스로 운행 중인 현대자동차의 ‘일렉시티’ 차종을 개조한 자율주행버스는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아도 교통카드를 이용해 탑승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자율주행 자동차다.

자율주행버스는 청와대·경복궁 주변 약 2.6km를 순환한다. 경복궁역(효자로 입구)→국립고궁박물관(영추문)→청와대→춘추문→경복궁·국립민속박물관 등 5개 정류소에서 승·하차가 가능하다.

이 중 4개 정류소는 기존 도심순환버스 노선인 01번 버스와 동일한 구간을 운행한다. 여기에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하차해 청와대를 방문하는 시민 편의를 위해 경복궁역 4번 출구와 가까운 효자로 입구(국립고궁박물관 앞)에 자율주행버스 전용 정류소를 신설했다.

서울시 대중교통 안내시스템과 접목해 다른 시내버스와 마찬가지로 버스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에서 출·도착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평일 오전 9시부터 저녁 5시까지 15~3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점심시간(낮 12시~1시)과 토요일·공휴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전기 자율주행버스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승차해서 교통카드를 태그하면 운행요금을 ‘0원’ 처리한다.

시는 자율주행버스 안전운행을 위해 서울경찰청과 협의해 교통안전시설을 개선했다. 자율주행차가 차선을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교차로에 주행 유도선을 긋고, 자전거 도로용 점선을 설치했다. 또 신호등 변경 시간 등 청와대 주변 14개소 교통신호를 실시간 제공했다.

자율주행버스는 라이더·레이더·센서 등을 활용해 주변 사물을 인식하고 위험 요인을 회피하며 주행이 가능하다. 예컨대 광화문삼거리는 광화문 앞 넓은 기단 형식의 대(臺)인 ‘월대’를 복원하느라 한창 공사를 하면서 임시 펜스를 둘러놓고 차선을 제대로 정비하지 않았다. 또 차선폭이 좁아지고 차선 모양도 에스(S) 자 형태로 휘어져 있다.

“월대 복원 공사 구간은 펜스 위치가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는데, 자율주행버스가 이 구간을 지날 때 자동으로 서행하도록 설정했고, 실제로 도로에서 펜스를 만나면 이를 장애물로 인식해서 자동으로 감속한다”는 것이 김진구 도시교통실 자율주행팀 주무관의 설명이다.

청와대 자율주행버스 디자인 [사진 서울시청]

청와대 자율주행버스 차량은 서울대·에스유엠(SUM)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지난 11월 공개경쟁을 통해 버스 운영사로 뽑힌 이들은 현대차 일렉시티를 자율주행차로 개조했다. 정식 승차 정원은 49인승이지만, 입석을 금지하기 때문에 19개 좌석에만 탑승이 가능하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대 420㎞다. 시험운전자가 모든 승객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한 이후 출발하거나 정차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청와대 자율주행버스는 시내버스와 동일한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가 정기 운행하는 첫 번째 사례”라며 “향후 자율주행차가 정규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27526